모유 수유 중 엄마가 감기에 걸리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걱정은 “아기에게 전염되지 않을까?”와 “수유를 계속해도 될까?”일 것입니다. 실제로 많은 어머니들이 감기에 걸렸을 때 수유를 중단해야 하는지 고민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수유를 이어가는 것이 아기 건강에 오히려 유익합니다. 약 복용과 위생 관리에 주의해야 하며, 특정 상황에서는 의사의 판단이 필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모유 수유 중 감기 걸렸을 때 안전하게 대처하는 방법을 안내하겠습니다.
수유 지속 여부
감기에 걸렸다고 해서 모유 수유를 중단할 필요는 없습니다. 모유에는 면역글로불린A(IgA), 락토페린, 리소자임 등 아기의 면역력을 높여주는 성분이 다량 포함되어 있습니다. 엄마가 감기에 걸리면, 몸에서 해당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가 생성되어 모유를 통해 아기에게 전달되며, 이는 아기가 감염되더라도 증상을 완화하거나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독감이나 코로나19와 같은 고위험 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된 경우, 반드시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를 철저히 하며 수유해야 합니다.
약 복용 가능성
감기 증상 완화를 위해 약을 복용해야 할 경우, 모유 수유와 병행 가능한 약인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부분의 일반 감기약 성분은 모유를 통해 아기에게 전달되는 양이 극히 적어 안전한 편입니다. 예를 들어, 아세트아미노펜(해열·진통제), 이부프로펜, 세티리진(항히스타민제) 등은 수유 중 복용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슈도에페드린(코막힘 완화제)은 모유 분비량을 줄일 수 있으므로 장기간 사용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약을 복용하기 전에는 소아청소년과 또는 산부인과 의사에게 반드시 수유 여부를 알리고 처방받아야 합니다.
아기 전염 예방 수칙
감기는 주로 비말(침방울)과 손 접촉을 통해 전염됩니다. 수유 중 전염을 최소화하려면 수유 전후로 30초 이상 손을 씻고,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합니다. 수유 중에도 가능한 한 아기의 얼굴 방향과 엄마의 호흡이 직접적으로 닿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수유 공간은 환기를 자주 시키고, 아기가 자주 만지는 장난감과 침구류를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모유 수유 중 감기에 걸렸다고 해서 대부분의 경우 수유를 중단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항체가 포함된 모유를 계속 먹이는 것이 아기에게 유리합니다. 다만, 약 복용 시에는 안전성을 반드시 확인하고, 철저한 위생 관리로 전염 가능성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증상이 심하거나 고열이 동반되면, 수유 방법이나 약 조절을 위해 반드시 의료진과 상의하는 것이 안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