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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설사, 언제 병원 가야 하나요? (원인별 구분, 탈수 예방법, 식이 조절)

by 뽐이빠 2025. 8. 6.

아기설사, 언제 병원 가야 하나요?

생후 24개월 미만의 아기는 장이 아직 성숙하지 않아 설사가 자주 발생할 수 있습니다. 설사 자체는 흔한 증상이지만, 원인과 양상에 따라 단순한 일시적 증상일 수도 있고, 심각한 탈수나 장염 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경고 신호일 수도 있습니다. 말을 못하는 아기의 경우에는 설사 외에 다른 증상을 잘 표현하지 못하므로, 부모의 세심한 관찰이 중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아기 설사의 대표적인 원인별 구분법, 탈수를 막기 위한 실질적인 예방법, 그리고 병원에 가야 하는 상황을 정리해 드립니다.

설사의 원인: 바이러스성, 식이성, 항생제 관련

아기 설사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가장 흔한 원인은 바이러스 감염입니다. 로타바이러스나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설사는 생후 6개월에서 2세 사이에 자주 발생하며, 물 같은 묽은 변이 수차례 나타나고 종종 구토나 발열을 동반합니다. 이 경우 감염력이 높아 가족 간 전염도 쉽습니다. 두 번째는 식이성 설사입니다. 새로운 이유식 재료에 대한 과민 반응, 과도한 과일 섭취, 유제품 과잉 섭취 등이 원인이 됩니다. 유당불내증도 일시적인 설사를 유발할 수 있으며, 이 경우 묽고 거품 섞인 변이 자주 나오고 변 냄새가 시큼한 특징이 있습니다. 세 번째는 항생제 복용 후 발생하는 설사로, 장내 유익균이 감소해 장점막이 불안정해지며 나타납니다. 대부분은 약을 끊고 프로바이오틱스를 보충하면 회복되지만, 드물게 클로스트리디움 디피실 감염과 같은 합병증으로 진행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탈수 예방법: 수분 보충이 핵심

설사로 인한 가장 큰 위험은 탈수입니다. 생후 12개월 이하 영아는 탈수 진행이 매우 빠르기 때문에, 초기 수분 보충이 매우 중요합니다. 모유 수유 중인 아기는 자주, 조금씩 수유를 지속하는 것이 좋으며, 분유 수유 중인 아기에게는 평소보다 물을 자주 제공해 주세요. 생후 6개월 이상이라면 경구 수분 보충용액 ORS를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ORS는 물, 포도당, 전해질을 이상적인 비율로 포함해 설사로 잃은 수분과 염분을 효과적으로 보충해 줍니다. 또한 수분 손실을 줄이기 위해 실내 온도와 습도를 쾌적하게 유지하고, 옷은 가볍게 입히며 열이 동반될 경우 해열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탈수의 징후는 다음과 같습니다. 입술이 마르거나 갈라짐, 눈물 없는 울음, 6시간 이상 기저귀에 소변이 없음, 눈이 움푹 들어감, 피부 탄력 저하 등입니다. 위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병원에 방문해야 합니다.

병원 가야 할 때: 단순 설사 아닌 경고 신호

대부분의 아기 설사는 바이러스성 장염이 원인이라서 3~5일 이내 자연스럽게 호전됩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증상이 동반된다면, 단순 설사가 아닌 병적인 상황일 수 있으므로 반드시 병원에 방문해야 합니다. 하루 8회 이상 반복되는 설사, 피나 점액이 섞인 혈변, 고열 38.5도 이상이 2일 이상 지속, 심한 구토로 수유를 전혀 하지 못하는 경우, 탈수 증상이 뚜렷한 경우, 아기가 심하게 보채거나 무기력하고 축 처져 있는 경우. 또한 항생제를 복용 중이라면 약제에 의한 설사인지, 또는 다른 장 질환인지 감별이 필요합니다. 설사가 1주 이상 계속되거나, 체중이 줄고 식욕이 현저히 떨어지는 경우에는 정밀한 진단이 필요합니다. 병원에서는 대변 검사, 혈액 검사, 경우에 따라 복부 초음파나 내시경을 시행할 수 있으며, 필요한 경우 수액 치료가 이루어집니다.

 

아기 설사는 흔한 증상이지만, 그 안에 위험 신호가 숨어 있을 수 있습니다. 바이러스 감염, 식이 문제, 약제 부작용 등 다양한 원인에 따라 관리 방식이 달라지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탈수를 막는 것입니다. 수분 보충과 함께 아기의 전반적인 상태를 잘 관찰하고, 이상 신호가 보이면 지체하지 말고 소아청소년과를 찾아야 합니다. 불필요한 걱정을 줄이고, 아기의 빠른 회복을 도울 수 있도록 부모가 정확한 판단력을 갖추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