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24개월 미만 아기의 울음은 건강 상태와 감정을 표현하는 중요한 수단입니다. 그러나 보호자가 보기에는 특별한 이유 없이 계속 울거나 보채는 경우가 있어 당황하게 됩니다. 밤중에 지속되는 울음은 부모의 수면과 일상에도 큰 영향을 미치며, 아기의 건강 문제를 의심하게 만듭니다. 이유 없는 보챔의 원인으로는 대표적으로 영아 산통(콜릭), 소화기 문제에 의한 복통, 그리고 환경이나 심리적 요인으로 인한 정서불안이 있습니다. 원인을 구분하면 불필요한 약물 사용을 줄이고 아기에게 적합한 대처를 할 수 있습니다.
콜릭에 의한 울음
콜릭은 생후 2주에서 4개월 사이의 아기에게 흔히 나타나는 현상으로, 특별한 질병이 없는데도 하루 3시간 이상, 주 3회 이상, 3주 이상 울음을 보이는 경우를 말합니다. 주로 저녁이나 밤에 심해지며, 울음과 함께 다리를 배 쪽으로 당기거나 얼굴이 붉어지는 모습을 보입니다. 원인은 명확하지 않지만 장운동 미숙, 장내 가스, 신경계 발달 과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콜릭은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적으로 호전되는 경우가 많지만, 아기를 안아서 부드럽게 흔들어주거나, 백색소음을 활용하거나, 미지근한 물로 배 마사지를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중요한 점은 콜릭은 질병이 아니므로 보호자가 지나친 불안을 가지지 않는 것입니다.
복통과 소화기 문제
아기의 울음이 수유 직후나 식사 후에 주로 나타나고, 구토, 잦은 트림, 잦은 방귀가 동반된다면 소화기 문제에 의한 복통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젖을 급하게 먹거나 공기를 많이 삼키는 경우, 위산 역류, 변비, 음식 알레르기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변의 상태가 갑자기 변하거나 피가 섞인 변이 나온다면 알레르기성 장염이나 감염성 장염 등 질환 가능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소화기 문제로 인한 울음은 식습관 조절과 함께, 필요 시 소아청소년과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수유 자세를 조정하고, 트림을 충분히 시키며, 과식이나 공복 시간을 줄이는 것이 복통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정서불안과 환경적 요인
아기는 생후 첫 1~2년 동안 환경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소음, 온도 변화, 빛, 낯선 사람, 새로운 장소 등은 아기에게 스트레스를 줄 수 있습니다. 정서불안으로 인한 울음은 주로 잠자리 환경이 불편하거나, 분리 불안이 있는 시기에 나타납니다. 이런 경우 아기를 안정시키기 위해 일정한 수면 루틴을 유지하고, 보호자의 목소리와 스킨십을 통해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낮 동안 충분한 신체 활동과 감각 자극을 주어 밤에 깊은 수면을 유도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정서불안이 원인일 때는 원인을 제거하고 아기의 심리적 안정감을 회복시키는 것이 핵심입니다.
아기의 심한 울음과 이유 없는 보챔은 대부분 콜릭, 복통, 정서불안과 같은 비교적 흔한 원인에서 비롯됩니다. 그러나 발열, 발진, 호흡 곤란, 의식 변화 등 다른 증상이 동반된다면 즉시 소아청소년과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원인을 정확히 파악해 아기에게 맞는 대처를 하는 것이 아기의 건강과 가족의 안정을 지키는 데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