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가 갑자기 구토하거나 설사를 반복하며 식사도 거부하고 축 처져 있으면, 많은 부모가 장염을 의심하게 됩니다. 바이러스성 장염은 특히 생후 6개월~24개월 사이에 자주 발생하며, 주로 로타바이러스나 노로바이러스가 원인입니다. 장염에 걸린 아기는 위장관이 민감해져 있어 음식에 따라 증상이 악화되거나 회복이 지연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어떤 음식을 주고, 어떤 음식은 피해야 하는지 정확히 아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번글에서는 아기 장염 시 피해야 할 음식과 먹이면 좋은 음식, 그리고 회복 단계별 식단 구성법까지 설명드립니다.
아기 장염 시 피해야 할 음식
장염 초기에는 아기의 장 점막이 손상되어 소화 능력이 현저히 떨어져 있으므로, 특정 음식들은 반드시 피해야 합니다.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은 장내 염증을 악화시키며, 당분이 많은 음식은 삼투성 설사를 유발합니다. 우유 및 유제품은 유당불내증으로 인해 설사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날 음식이나 덜 익힌 음식은 추가 감염 위험이 있고, 섬유질이 많은 채소는 소화에 부담을 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아기 장염 시 권장되는 음식
장염 회복을 돕기 위해서는 아기의 장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수분과 영양을 보충할 수 있는 음식을 선택해야 합니다. 맑은 쌀미음은 가장 기본적인 회복식이며, 감자나 바나나는 전분과 칼륨이 풍부해 좋습니다. 삶은 당근 퓌레는 장 점막 회복에 도움이 되며, 닭고기죽이나 백미죽은 회복기에 단백질과 탄수화물을 동시에 공급해줍니다. 수유 중인 아기는 모유나 분유를 지속하되, 소량씩 자주 주는 방식이 좋습니다.
회복 단계별 식단 구성법
1단계 급성기에는 수분 보충이 가장 중요하며, 구토가 멈추면 쌀미음을 소량 도입합니다. 2단계 회복기 초반에는 묽은 쌀죽, 감자, 바나나, 당근 퓌레 등을 제공하며, 단백질은 흰살 생선이나 닭고기를 퓌레 형태로 섞습니다. 3단계 회복기 후반에는 이유식 형태로 복귀하되, 부드러운 야채죽이나 연두부처럼 소화가 쉬운 음식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간은 최소화하고, 여전히 자극적인 음식은 피해야 합니다.
아기의 장염 회복을 돕기 위해서는 식단 관리가 핵심입니다. 회복 속도에 따라 단계를 나누어 식단을 조절하고, 장에 자극을 줄 수 있는 음식은 피해야 합니다. 수분과 전해질 보충을 우선으로 하되, 아기의 활력과 대변 상태를 꾸준히 관찰하며 식사량과 내용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리하게 일반식을 복귀하면 증상이 재발할 수 있으므로, 충분한 회복 기간을 확보하는 것이 아기의 건강한 회복에 필수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