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렴은 아기의 호흡기에 발생하는 심각한 감염으로, 조기 진단과 치료가 늦어지면 합병증 위험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24개월 미만 영유아는 면역 체계가 미성숙해 바이러스나 세균 감염에 취약합니다. 아기 폐렴은 감기나 기관지염과 증상이 비슷해 초기 구분이 어렵기 때문에, 보호자가 세심하게 관찰하여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호흡수, 얼굴 색, 열 패턴을 중심으로 아기 폐렴의 주요 증상을 살펴보고, 병원 진료가 필요한 기준과 가정에서의 관찰 포인트를 안내합니다.
호흡수 변화
아기의 호흡수는 폐렴을 조기에 의심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건강한 아기의 분당 호흡수는 생후 2개월 미만은 60회 미만, 2~12개월은 50회 미만, 1~5세는 40회 미만이 정상입니다. 폐렴이 발생하면 호흡수가 평소보다 빨라지고, 호흡이 가빠지거나 얕아집니다. 코 주변이나 갈비뼈 사이가 들어가는 함몰호흡(retraction), 숨 쉴 때 신음 소리(grunting sound)가 들리는 경우는 호흡 곤란의 신호입니다. 아기가 수유를 잘 못 하거나, 숨을 쉬느라 먹다 멈추는 경우도 폐렴 가능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얼굴 색 변화
폐렴이 진행되면 체내 산소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얼굴이나 입술이 창백해지거나 청색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청색증은 입술, 손톱, 발톱이 푸르스름하게 변하는 현상으로, 혈중 산소 포화도가 떨어졌다는 신호입니다. 이런 경우는 응급 상황으로 간주해야 하며, 즉시 병원으로 이송해야 합니다. 또한, 얼굴이 붉어졌다 창백해졌다 반복하는 경우, 땀을 많이 흘리면서도 손발이 차가운 경우는 심한 호흡기 질환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열 패턴과 전신 증상
폐렴은 대개 고열을 동반합니다. 체온이 38.5도 이상으로 오르고, 해열제를 써도 금방 다시 열이 오르는 패턴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일부 바이러스성 폐렴은 열이 2~3일간 지속되며 완만히 호전되지만, 세균성 폐렴은 열이 계속 높게 유지되거나 점점 심해집니다. 발열과 함께 기침이 심해지고, 가래 양이 많아지며, 무기력, 식욕 부진, 잦은 수유 거부가 나타나면 폐렴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고열과 함께 호흡 곤란이 동반되는 경우는 응급으로 간주해야 합니다.
아기 폐렴은 감기와 혼동하기 쉬워 조기 발견이 어렵지만, 호흡수 증가, 얼굴 색 변화, 열 패턴을 세심히 관찰하면 조기 진단이 가능합니다. 보호자는 아기의 호흡과 전신 상태를 주의 깊게 살피고, 이상이 있을 때 지체 없이 의료기관을 찾아야 합니다. 청색증, 함몰호흡, 지속적인 고열은 응급 신호이므로 즉시 응급실로 가는 것이 안전합니다. 조기 진료와 적절한 치료는 합병증을 줄이고 회복 속도를 높이는 핵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