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24개월 미만의 아기들은 필수 예방접종 일정을 소아청소년과에서 정기적으로 받게 됩니다. 예방접종은 감염병을 예방하는 중요한 수단이지만, 접종 후 발열이 발생하면 보호자들은 당황하기 쉽습니다. 발열은 백신 접종 후 흔히 나타나는 정상 면역 반응일 수 있지만, 드물게 이상반응의 신호일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접종 후 발열의 양상과 지속 시간, 동반 증상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예방접종 후 발열이 왜 나타나는지, 정상 반응과 이상반응을 어떻게 구분하는지, 그리고 가정에서의 관리 방법을 설명합니다.
예방접종 후 발열의 정상 반응
백신은 아기의 면역체계를 자극해 특정 질병에 대한 방어력을 형성하게 합니다. 이 과정에서 면역 반응이 활성화되며 발열, 주사 부위 발적, 부종, 경미한 무기력감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정상적인 접종 후 발열은 보통 접종 6~12시간 후 시작되어 1~2일 내에 사라집니다. 체온은 대개 37.5~38.5도 사이이며, 아기의 전반적인 활력이 유지되고 식사나 수유가 가능하다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DTaP, MMR, 수두, 일본뇌염 등 일부 백신은 발열 반응이 비교적 흔하게 나타납니다. 이런 경우 해열제를 체온 38도 이상에서 사용하며, 수분 보충과 적절한 휴식이 도움이 됩니다.
위험 신호와 이상반응
예방접종 후 드물지만 심각한 이상반응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발열이 39도 이상이거나 3일 이상 지속된다면 단순 면역 반응이 아닐 가능성이 있습니다. 접종 부위가 심하게 붓고 진물이 나오거나, 호흡 곤란, 전신 발진, 경련, 지속적인 무기력, 고음의 울음이 동반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합니다. 백신 알레르기에 의한 아나필락시스는 접종 직후 30분 이내에 나타나므로, 접종 후 최소 30분간 의료기관에서 대기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고열과 함께 심한 구토, 의식 저하가 나타난다면 뇌염이나 뇌막염과 같은 다른 질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가정에서의 발열 관리 방법
예방접종 후 발열이 있는 경우 아기의 전반적인 상태를 관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체온이 38도 이상이면 소아과에서 권고하는 해열제를 사용하며, 체온은 최소 4시간 간격으로 측정합니다. 미지근한 물로 몸을 닦아주는 물수건 마사지, 통풍이 잘 되는 옷 착용, 충분한 수분 공급이 도움이 됩니다. 아기가 무기력하지 않고, 먹고 자는 패턴이 크게 변하지 않는다면 대체로 안정적인 경과를 보입니다. 체온이 갑자기 급상승하거나, 발열이 3일 이상 지속되거나, 전신 상태가 나빠지는 경우에는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예방접종 후 발열을 대비해 접종 전날과 당일에는 충분히 휴식을 취하게 하고, 접종 후 무리한 외출이나 과도한 활동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방접종 후 발열은 대체로 면역 반응의 일부로 나타나며, 대부분은 1~2일 내에 호전됩니다. 그러나 고열이 지속되거나, 다른 이상 증상이 동반될 경우 신속한 의료 평가가 필요합니다. 보호자는 아기의 상태를 세심하게 관찰하고, 정상 반응과 위험 신호를 구분해 적절히 대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통해 아기의 안전을 지키면서도 예방접종의 이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