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24개월 미만의 아기들은 면역체계가 완전히 발달하지 않아 잦은 감기나 호흡기 질환을 경험합니다. 그중 콧물이 오래 지속되는 경우 부모들은 단순 감기인지, 아니면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다른 코 질환인지 구분하기 어려워합니다. 아기들은 자신의 증상을 표현할 수 없기 때문에 보호자가 관찰을 통해 판단하고 적절히 대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콧물은 감염성 질환, 알레르기 반응, 환경적 요인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으며, 원인에 따라 치료와 관리 방법이 달라집니다. 이번 글에서는 아기의 콧물이 멈추지 않을 때 감기와 비염을 구분하는 방법과 실내 관리 팁을 정리합니다.
감기와 비염의 구분법
감기에 의한 콧물은 대개 맑은 콧물로 시작해 2~3일 후 점점 누렇게 변하며, 보통 7~10일 내에 호전됩니다. 감기 증상은 콧물 외에도 발열, 기침, 식욕 저하, 전신 피로감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맑고 묽은 콧물이 장기간 지속되며, 재채기와 코 가려움이 동반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알레르기 비염의 경우 계절 변화나 특정 환경(집먼지진드기, 꽃가루, 반려동물 털)에 노출될 때 증상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급성 비염은 주로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것으로 감기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지만, 알레르기 비염은 열이 거의 없고 눈과 코 주변이 붓거나 가려운 증상이 동반됩니다. 보호자는 콧물의 색, 점도, 지속 기간, 동반 증상을 세심하게 관찰해 원인을 구분해야 합니다.
콧물이 지속되는 원인
아기에게서 콧물이 계속되는 이유는 다양합니다. 첫째, 감기 바이러스 감염 후 점막 회복이 늦어져 콧물이 오래 지속될 수 있습니다. 둘째, 알레르기 반응으로 코 점막이 과민해져 맑은 콧물이 계속 흐를 수 있습니다. 셋째, 건조한 실내 환경이나 급격한 온도 변화가 코 점막을 자극해 분비물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넷째, 부비동염(축농증)이 있는 경우 농성 콧물과 함께 코막힘, 기침이 장기간 나타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아데노이드 비대가 심한 아기들은 코막힘과 함께 지속적인 콧물 증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 원인에 따라 단순 대기와 관리만으로 좋아질 수도 있고, 약물 치료나 전문 진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실내 관리와 대처 방법
아기의 콧물이 지속될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실내 환경을 최적화하는 것입니다. 실내 습도는 40~60%로 유지하고, 가습기를 매일 청소해 세균 번식을 방지해야 합니다. 온도는 20~23도로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며, 과도한 난방은 점막 건조를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비강 세척은 생리식염수를 사용해 하루 2~3회 시행하면 콧물 배출과 점막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외출 후에는 손과 얼굴을 깨끗이 씻겨 알레르기 원인물질이나 바이러스를 제거합니다. 먼지와 진드기를 줄이기 위해 침구를 주 1회 이상 세탁하고, 카펫이나 천소파 등 먼지가 쌓이기 쉬운 가구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거나 고열, 누런 콧물, 심한 기침이 동반될 경우 소아청소년과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아기 콧물이 멈추지 않는다고 해서 모두 비염은 아닙니다. 감기 후 점막 회복 지연, 알레르기, 환경 요인 등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으므로 증상을 종합적으로 관찰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실내 습도와 온도 조절, 비강 세척, 위생 관리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으며, 장기화되거나 악화될 경우 전문 진료를 받아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아기의 건강을 지키는 핵심입니다.